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시가 추진하는 ESS 실증프로젝트에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돼 1㎿급 ESS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ESS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독일 최대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연구소의 까다로운 기술기준과 성능평가를 통과해 최종 공급사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납품하는 ESS는 마그데부르크시가 추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실증용 ESS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ESS 분야 공동 연구개발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ESS 개발을 시작한 이후 2012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과 2013년 전력거래소의 주파수 조정 실증 사업 등을 추진하며 기술력을 키웠다. 이찬열 SK이노베이션 신성장사업개발실장은 “SK이노베이션만의 ESS 전용 고효율, 고용량 배터리셀 원천 제작 기술과 대규모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로 유럽 ESS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