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이 전북에 최신 트랙터용 엔진 공장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트랙터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6일 전북 완주에 있는 테크노밸리에서 트랙터 엔진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지난 4년간 50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은 연 6만대의 트랙터용 엔진을 생산한다.

특히 이 공장은 내년부터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트랙터에 적용하는 ‘티어4’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엔진을 만든다. 티어4는 최고 수준의 환경규제로,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트랙터는 내년부터 출시할 수 없다.

LS엠트론의 트랙터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08년엔 1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1977년부터 트랙터 사업을 해왔지만 매출은 줄곧 1000억원대에 정체돼 있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LS엠트론을 이끈 심재설 사장의 주도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LS엠트론은 현재 5만대 정도인 트랙터 생산 대수를 2020년까지 2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형 공급 계약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올초 세계 2위 트랙터 업체인 CNH와 5억달러(약 5120억원)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맺었다. 지난 18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100마력 이하의 트랙터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심 사장은 “내년 글로벌 5위권 진입, 2016년 트랙터 매출 1조원 목표를 각각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