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이 원유 수출국이 되면서 다가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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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0년 동안 금지해왔던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이다. 미 상무부는 텍사스주에 있는 2개 기업이 신청한 초경질유 컨덴세이트의 수출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은 당장 8월에 수출을 개시한다고 한다. 최대 석유 수입국 미국이 수출국으로 탈바꿈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미국은 1973년 석유 위기를 겪으면서 정제되지 않은 원유의 수출을 금지하는 에너지보존법을 1975년에 제정했다. 이런 금수 조치는 미국 정제업자들에게 실질적 보조금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2008년을 고비로 원유 생산이 급증했다. 최근 하루 생산량이 820만배럴을 넘어서면서 최대생산국(957만배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바짝 뒤쫓는 국가가 됐다. 이런 극적인 생산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은 물론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의 출현 덕분이다. 더구나 셰일오일은 대부분 경질유다. 멕시코 연안의 많은 정유기업은 중동의 중질유 석유를 정제하는 설비만 갖추고 있다. 미국으로선 셰일오일을 정제하기 위해선 대규모 별도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정부가 원유 수출을 허가한 배경들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셰일가스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이 되면 미국은 3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한다.
원유 수출대국 ‘사우디 아메리카’ 시대가 도래했다는 소리가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최대 산유국 부상은 세계의 지정학적 구도를 근본에서부터 바꿀 가능성도 크다.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떨어지면 중동을 축으로 하는 정치지형이 크게 바뀔 것이 명약관화하다. 최근 이라크 내전도 그런 변화의 증거다. 에너지 수입국의 지정학적, 산업적 조건들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의 원유수출이 경상적자를 줄이게 되고 이는 대미 수출국들의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금융에도 근본적인 지각변동이 나타나게 된다. 미국발 오일달러가 논란의 중심에 서는 상황으로 세계 금융도 역전된다.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이 된다는 새로운 조건이 한국 경제에 미칠 크고 작은 파장에 비상하게 주목하게 된다.
미국은 1973년 석유 위기를 겪으면서 정제되지 않은 원유의 수출을 금지하는 에너지보존법을 1975년에 제정했다. 이런 금수 조치는 미국 정제업자들에게 실질적 보조금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2008년을 고비로 원유 생산이 급증했다. 최근 하루 생산량이 820만배럴을 넘어서면서 최대생산국(957만배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바짝 뒤쫓는 국가가 됐다. 이런 극적인 생산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은 물론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의 출현 덕분이다. 더구나 셰일오일은 대부분 경질유다. 멕시코 연안의 많은 정유기업은 중동의 중질유 석유를 정제하는 설비만 갖추고 있다. 미국으로선 셰일오일을 정제하기 위해선 대규모 별도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정부가 원유 수출을 허가한 배경들이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셰일가스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이 되면 미국은 3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한다.
원유 수출대국 ‘사우디 아메리카’ 시대가 도래했다는 소리가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최대 산유국 부상은 세계의 지정학적 구도를 근본에서부터 바꿀 가능성도 크다.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떨어지면 중동을 축으로 하는 정치지형이 크게 바뀔 것이 명약관화하다. 최근 이라크 내전도 그런 변화의 증거다. 에너지 수입국의 지정학적, 산업적 조건들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의 원유수출이 경상적자를 줄이게 되고 이는 대미 수출국들의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금융에도 근본적인 지각변동이 나타나게 된다. 미국발 오일달러가 논란의 중심에 서는 상황으로 세계 금융도 역전된다.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이 된다는 새로운 조건이 한국 경제에 미칠 크고 작은 파장에 비상하게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