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지난 5월 소비지출이 한달 전보다 0.2% 증가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의 월간 소비지출은 지난 4월 0.1% 감소하면서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지난달에는 증가세로 반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의 월간 개인소득 증가율은 0.4%로 한달 전의 0.3%보다 소폭 상승하며 올해 들어 5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증가폭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 0.2~0.5% 범위 안이다.

지난달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1.8%로 최근 19개월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목표치 2%보다는 낮다.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올해의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1.5~1.6%에서 1.5~1.7%로 소폭 수정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소비지출과 소득 지표에 대해 고용 여건이 호전되면서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조금씩이나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면 전체 미국 경제의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