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초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로 흔들리며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이라크 사태 불안 심리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1990선 중반까지 반등한 코스피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7.1%(370원)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인상 폭은 지난해 7.2%(35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에 패배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 미국증시,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경제지표는 호조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8포인트(0.13%) 내린 1만684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포인트(0.12%) 하락한 1957.2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71포인트(0.02%) 내린
4379.05로 마감했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 블러드 총재 "내년 인플레 2% 웃돌 것"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Fed의 목표 금리 수준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처음이 아니지만,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몰고 왔다.

◆ 국제유가, 지표 부진에 하락…금값도 7거래일 만에 내려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6센트(0.6%) 떨어진 배럴당 10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7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최근 6거래일간 연속으로 오른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5.60달러(0.4%) 내린 1317달러에 마감했다.

◆ 北, 원산 인근서 단거리 발사체 3발 동해상으로 발사

북한이 26일 오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26일 5시께부터 원산 북쪽 지역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3회에 걸쳐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190여㎞ 정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 역시 사전 예고나 항행경보 발령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내년 최저임금 시급 5580원…7.1% 인상

내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7.1%(370원)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6일 오후 3시부터 전원회의를 열어 밤샘회의 끝에 27일 새벽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최저임금위원회가 시한 내에 인상안을 심의, 의결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인상 폭은 지난해 7.2%(35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16만 6220원(월 209시간 사업장 기준)이다.

◆ "끝까지 최선을" 도심 곳곳 붉은 물결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던 한국 축구가 16년 만에 '조별리그 무승'의 치욕을 당하며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최종전에서 10명이 뛴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33분 얀 페르통언(토트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했다.

◆ 오늘의 날씨, 전국 대체로 맑고 제주도 흐림

27일 오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제주도는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낀 곳이 있다.

서울, 경기도는 출근 시간대 구름이 많겠고 기온은 18∼24도가량을 보이겠다. 일부 지역에는 안개나 박무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