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약 40년만에 사실상 원유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당장 중동 위기로 불거진 유가 불안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원유시장 전체를 움직이고, 국내 정유주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미 에너지 업체 2곳에 대해 초경질원유 수출을 허용했습니다.



제1차 석유위기 이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제한해오던 원유 수출 금지 조치가 사실상 약 40년만에 해제된 셈입니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며, 일단 내년 일일 수출량은 최대 70만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미국 원유 수입규모가 급속히 축소되고 수출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셰일가스 혁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라크 내전 확산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국제 원유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정유업계에게도 미국산 초경질유 수출 임박은 긍정적입니다.



특히 초경질유 분해설비를 도입해 파라자일렌 증설을 시도하고 있는 정유사들은 수입처를 다변화할 뿐 아니라 가격협상력도 제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영훈 LIG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으로부터) 결국 한국이나 일본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게 될 것. 우리는 FTA도 맺어져있어서.. 중요한 것은 수출 허가 규모. 당장은 소규모만 수출되는데, 앞으로 여러 업체들에게 대규모 수출이 허용된다면, 국내업체는 원가가 싸지는 효과가 있어 유리하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오는 1일 초경질유 정제설비 및 석유화학 관련 공정 상업가동에 돌입하고, 삼성토탈도 이달 초 일간 15만배럴 초경질유 분해설비를 완공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정유주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원료상 이슈에 그치고 업황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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