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사극의 왕' 유동근, 중년을 'TV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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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서 이성계 역 열연
"차기작 새로운 도전할 것"
"차기작 새로운 도전할 것"
남자 냄새 풀풀 풍기는 사극 한 편에 주말이 뜨겁다. 체감온도는 18.9%(22일,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넘어선다. 지난 1월4일 첫 전파를 탄 KBS1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뜨거운 반응의 중심에는 이성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유동근이 있다. 그는 앞서 KBS1 ‘용의 눈물’(1996)에서 이방원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터여서 연기 변신에 관심이 집중됐다.
유동근은 한경 텐아시아와 한 인터뷰에서 “대중의 머릿속에 고(故) 김무생 선배가 ‘용의 눈물’에서 연기한 이성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기에 ‘정도전’ 출연을 확정짓고도 덜컥 겁부터 났다”며 “50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에 함경도 사투리까지 소화해야 해 부담이 컸지만 배우로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도전’의 인기 비결로 ‘응축된 대본’과 ‘뛰어난 연출력’을 꼽은 그는 “작가와 PD가 혼연일체가 돼 준비한 기획의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제작진을 극찬했다.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습니다. 순수한 인간으로 이성계를 그려낸 터라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배우로서 역할을 깊게 파고드는 데서 오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응축된 메시지를 탁월하게 운반해낸 강병택 PD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어느덧 연기 경력 34년. 여러 사극에 출연하며 ‘사극 장인’으로 통하는 그는 “대하사극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답보 상태에 빠진 사극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정도전’이 대하드라마가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대하드라마라고 해서 굳이 100부작, 150부작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극의 미래는 응축된 메시지와 철저한 준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극의 가치가 소중한 만큼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배우를 양성하고 기획·준비 기간을 보장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29일 50회로 ‘정도전’을 떠나보내게 될 그는 “이제 기력이 달려서 사극은 1년에 한 편만 해도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공백 없이 차기작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정도전’ 이후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제)를 통해 아버지 역할로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라며 ‘배우 유동근’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광국 한경 텐아시아 기자 realjuki@tenasia.co.kr
유동근은 한경 텐아시아와 한 인터뷰에서 “대중의 머릿속에 고(故) 김무생 선배가 ‘용의 눈물’에서 연기한 이성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기에 ‘정도전’ 출연을 확정짓고도 덜컥 겁부터 났다”며 “50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에 함경도 사투리까지 소화해야 해 부담이 컸지만 배우로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도전’의 인기 비결로 ‘응축된 대본’과 ‘뛰어난 연출력’을 꼽은 그는 “작가와 PD가 혼연일체가 돼 준비한 기획의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제작진을 극찬했다.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습니다. 순수한 인간으로 이성계를 그려낸 터라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배우로서 역할을 깊게 파고드는 데서 오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응축된 메시지를 탁월하게 운반해낸 강병택 PD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어느덧 연기 경력 34년. 여러 사극에 출연하며 ‘사극 장인’으로 통하는 그는 “대하사극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답보 상태에 빠진 사극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정도전’이 대하드라마가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대하드라마라고 해서 굳이 100부작, 150부작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극의 미래는 응축된 메시지와 철저한 준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극의 가치가 소중한 만큼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배우를 양성하고 기획·준비 기간을 보장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29일 50회로 ‘정도전’을 떠나보내게 될 그는 “이제 기력이 달려서 사극은 1년에 한 편만 해도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공백 없이 차기작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정도전’ 이후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제)를 통해 아버지 역할로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라며 ‘배우 유동근’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광국 한경 텐아시아 기자 realjuk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