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트너' 리스크 불거진 바이오株
일부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해외 파트너 리스크에 봉착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사의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 기술을 이전키로 한 미국 앨러간사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앨러간 주식 600만주(지분율 약 2%)를 취득한 헤지펀드 폴슨앤코가 그간 앨러간을 적대적 M&A하려던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마이클 피어슨 밸리언트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폴슨앤코로부터 앨러간 인수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앨러간이 밸리언트로 넘어가면 진행 중인 메디톡신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싹트고 있다. 메디톡스 주가는 올 들어 최고점(18만6700원·1월8일) 대비 26.24% 하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밸리언트가 보톡스 등 미용 관련 제품에 관심이 많아 적대적 M&A를 하더라도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5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 파기 통보를 받은 이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됐던 금액은 1억3895만달러였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 최고점(2만6700원·3월21일)보다 40.63%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