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간 합병 정보를 사전 유출한 혐의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 관계자는 27일 “다음-카카오 합병이 발표되기 전 ‘다음’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대량 거래가 있었는지 사전조사를 했고 지난주 본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 주식은 카카오와의 합병 발표를 사흘 앞둔 지난달 23일 하루 만에 46만7873주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량(5만9556주)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날 주가는 6.69% 올랐다.

금감원은 합병 관련 정보가 처음 나온 시점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 실사 단계에서부터 정보가 샜는지, 아니면 이사회인지에 따라 조사 대상 범위가 두 회사 임직원에서 삼성증권을 포함한 협상대리인, 주요 주주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주 초 두 회사에 이사회 회의록을 비롯 임직원들의 메신저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