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5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80전 하락한 1013원40전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기록한 연저점(1015원70전)을 뚫고 내려간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31일(1012원10전) 이후 가장 낮았다.

월말과 분기 말, 반기 말이 겹치면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집중됐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가 93억달러로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에 근접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운신 폭은 더 좁아졌다.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999원51전을 나타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