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주 발굴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 투자자들은 틈새를 노린 중소형 성장주, 통칭 ‘개별종목 장세’에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업을 미리 알아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 기업은 일단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면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시장환경 변화를 앞서가는 제품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회사는 놀라운 주가흐름을 만들어낸다.

재무나 사업적 측면 말고도 주의깊게 살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경영진의 자질과 도덕성이 대표적이다. 중소형주와 벤처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 CEO는 반드시 도덕성과 성실성을 지녀야 한다. 진취적인 기상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최소한 성장 기업으로서 자격을 갖는다. 최근에도 횡령과 배임 사건에 휘말리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경영진 관련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과감하게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옳다.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하는 실수도 경계 대상이다. 성장기업 한 종목이 홀로 우뚝 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후방 산업이나 관련 영역, 기업군이 무리지어 성장을 향유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선 ‘주도주군’이라고 표현한다. 그동안 홀로 잘가던 네이버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동반 상승하면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는 모습이 좋은 예다. 성장주는 다른 기업과 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워갈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수익을 내기 위해선 해당 종목이 주도주군에 속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