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8일 올 2분기 잠정 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7조원대 후반~8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8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그동안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해당 분기가 끝난 다음달 첫 금요일에 공시했지만, 이번엔 첫 금요일이 7월4일로 실적을 추산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며 “둘째주 화요일인 오는 8일에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올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7조9000억~8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2분기의 9조5000억원은 물론 정보기술(IT) 제품 비수기인 올 1분기의 8조4000억원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주력 수익원인 스마트폰 판매가 1분기 재고 여파로 예상보다 줄었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낮은 패널 가격 때문에 상황이 썩 좋지 않아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반도체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사업과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과 TV는 월드컵 효과와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 등을 맞아 선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