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출판금지 당한 힐러리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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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모순덩어리" 규정에 발끈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이 중국에서 사실상 출판 금지됐다.
29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책을 펴낸 조너선 카프 사이먼앤드슈스터 회장은 “중국의 출판업자들이 이 책의 번역 판권 계약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외국도서 수입업체인 상하이외국어도서공사도 이 책의 영어판을 중국에서 유통시키지 않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 책의 출판을 법으로 규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출판업계가 출판을 거부한 것은 사실상 정부의 금지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프 회장은 “이는 터무니없고 불행한 일”이라며 “중국에서 지적 자유의 수준이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기간 4년간의 일화를 담은 ‘힘든 선택들’은 이미 16개국에서 출판됐다. 그는 이 책에서 중국을 ‘모순덩어리’로 규정하고 중국 지도자들을 완고하고 독재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반민주운동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 “심각한 문제를 미봉책으로 가리려는 독재정권이 나라를 이끌고 1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썼다.
신문은 클린턴이 2012년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의 미국 망명과 관련된 내용을 한 장을 할애해 자세히 기술한 것도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29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책을 펴낸 조너선 카프 사이먼앤드슈스터 회장은 “중국의 출판업자들이 이 책의 번역 판권 계약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외국도서 수입업체인 상하이외국어도서공사도 이 책의 영어판을 중국에서 유통시키지 않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 책의 출판을 법으로 규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출판업계가 출판을 거부한 것은 사실상 정부의 금지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프 회장은 “이는 터무니없고 불행한 일”이라며 “중국에서 지적 자유의 수준이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기간 4년간의 일화를 담은 ‘힘든 선택들’은 이미 16개국에서 출판됐다. 그는 이 책에서 중국을 ‘모순덩어리’로 규정하고 중국 지도자들을 완고하고 독재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 특히 그는 “아시아 반민주운동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 “심각한 문제를 미봉책으로 가리려는 독재정권이 나라를 이끌고 1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썼다.
신문은 클린턴이 2012년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의 미국 망명과 관련된 내용을 한 장을 할애해 자세히 기술한 것도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