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분기 이후 원高·엔低 영향 분석해보니…韓 수출기업, 6분기 중 5분기 매출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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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보고서
영업이익률도 3분기 연속
3%선 밑돌아 '타격'
영업이익률도 3분기 연속
3%선 밑돌아 '타격'
![2012년 4분기 이후 원高·엔低 영향 분석해보니…韓 수출기업, 6분기 중 5분기 매출 '마이너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6/AA.8836464.1.jpg)
LG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로 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2012년 4분기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들 중 분기별 실적이 제공된 422개 기업 중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수출기업, 미만인 기업을 내수기업으로 분류해 각각의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집계해 분석했다.
영업이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기업의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2년 1~3분기 각각 4.1%, 5.1% 3.5%를 기록했으나 그해 4분기 2.2%로 급락했다. 2013년 들어 1분기 2.7%에서 2분기 3.8%로 잠시 올라섰으나 이후 3분기 연속 3%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수출기업의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파죽지세로 상승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934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2년 4분기 1.0%에 불과했던 매출증가율은 다음해 1분기 1.8%, 2분기 9.5%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15.4%, 20.3%를 기록하고 올 1분기에도 15.1%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 4분기 3.7%에서 작년 2분기 4.6%, 올 1분기 6.7%로 수직 상승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