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김경식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싱가포르와 홍콩, 필리핀에 파견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5개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해 10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때 논의된 도심지하철 공사(144억 달러)와 항만건립공사(13억 달러) 등 발주가 본격화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타깃형 수주지원에 나선다. 이어 인프라 개발에 매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홍콩을 방문해 현지 도로부와 지하철공사 고위급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태풍 등 자연재해 대응력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필리핀에서도 에너지부, 교통통신부, 공공사업도로부, 주택도시개발위원회 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중동과 아시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대해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는 한편 오는 9월 열리는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를 통해 국내에서도 발주처와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