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7월 국내 주식시장이 1940~2100선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 2050선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폭설, 한파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인도, 중국 등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의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개선이 신흥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소규모 경기부양책 실시 및 인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신흥국 경기 반등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미국 경제가 폭설과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유럽 중앙은행(ECB)는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한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는 지수 관련주 및 선진국 소비지출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하반기부터 회복속도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그간 지연됐던 신흥국으로의 낙수효과가 IT, 자동차 수출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경우 자동차 부품, 중국 소비주 및 건자재 업체 등으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