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병원을 설립하지 못해 정원 감축과 학생들의 수업 거부 투쟁 등 몸살을 앓아 온 강릉 관동대 의대가 천주교 인천교구 국제성모병원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국제성모병원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주교 인천교구가 관동대 인수를 확정, 7월1일자로 교육부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관동대 인수의 핵심은 관동대 의대다. 지난해 3월 1000개 병상 규모로 개원한 인천 국제성모병원은 의학전문대학원 또는 의대 인수를 염두에 두고 교육시설과 교수 인력을 대거 확보해 왔다. 국제성모병원은 이번에 관동대 의대(올해 정원 39명)를 흡수, 전문의 수련병원 위상을 갖춤으로써 의학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병원은 내년부터 기존 관동대 의대를 ‘가톨릭 관동대 의대’로 명칭을 바꾸고 전공의(레지던트)를 본격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 정원도 올해보다 10명 늘어난 49명으로 증원한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3~4년 내 가톨릭 관동대병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