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30일 낮 12시4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대유에이텍이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 인수를 추진한다.

[마켓인사이트] 대유에이텍,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대유에이텍 측에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30일 말했다. 대유에이텍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는 유럽계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CVC)이다. CVC는 1999년 한라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만도기계(현 위니아만도)를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15년째 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엔 KG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CVC 측과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노조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위니아만도 노조 측은 “KG그룹은 위니아만도와 사업적 연관성이 전혀 없고 사실상 투기성 자본에 가깝다”며 “15년째 사모펀드 아래 있었는데, 또다시 제조업체가 아닌 기업에 인수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유에이텍의 주력 분야는 자동차 시트 제조로, 지난해 매출은 4779억원이다. 이 회사는 위니아만도를 인수해 차량용 공조사업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CVC가 위니아만도를 매각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두 회사 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위니아만도 매각 금액은 1500억원 정도다.

남윤선/하수정/좌동욱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