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회사인 미국 칼라일이 SBI모기지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SBI모기지 등이 3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칼라일 공개매수에 SBI모기지 상한가 직행
SBI모기지는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주당 1만8000원으로 공개매수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SBI모기지 측은 “칼라일 산하 투자펀드인 CSM홀딩스가 일본 SBI모기지를 인수하면서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원주와 한국예탁증서(KDR)를 모두 공개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BI모기지 주가는 이 영향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7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BI모기지는 주택금융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금융회사다. 국내 증시에 K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국내에서 공개매수하는 대상은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696만주(지분율 29.33%)다.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만8000원은 직전 거래일(6월27일) 종가인 1만5100원에 할증률 19.21%를 적용한 금액이다.

SBI모기지가 한국 증시에 상장한 후 최고가(1만7200원)보다 높다.

SBI그룹 계열사로 한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SBI액시즈 역시 이날 상한가를 치며 2765원으로 마감했다.

CSM홀딩스는 지난 27일 SBI홀딩스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SBI모기지 지분 70.67%를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해 11월 CSM홀딩스는 SBI모기지 측에 자진 상장폐지를 제안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