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GS&콘서트에서의 박봄. 사진 변성현 기자
지난 2012년 GS&콘서트에서의 박봄. 사진 변성현 기자
국제우편으로 암페타민 반입…입건유예

인기 걸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지난 2010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으로 들어오려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세계일보는 박봄이 지난 2010년 10월 국제 특송 우편을 통해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들어오려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또한 당시 박봄은 수신자에 본인의 친인척 명의를 빌려 썼으며, 검찰 수사관들이 숙소에 들이닥치자 지병치료를 위해 암페타민을 구입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입건유예로 처리된 것이 알려져 박봄에 대한 '봐주기'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박봄이 해당 약품의 처방을 미국에서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박봄의 사건 한 달 전 국내 대기업 간부 A씨 역시 암페타민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오다 구속기소 됐다. 당시 검찰은 "암페타민은 미국에서도 마약류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는 약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58조1항6호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 또는 그 물질을 함유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제조 또는 수출입하거나 그러할 목적으로 소지·소유한 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기민성을 증가시키며, 말하는 능력과 전반적인 육체활동을 증가시키는 약물군으로 이를 변형 시켜 엑스터시를 만들기도 한다.

과거에는 천식, 우울증, 파킨슨, 간질 등의 치료제에 일부 포함되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수도산 에페드린으로 전부 대체된 상태로 치료제로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상태.

이에 박봄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정황을 파악 중이며, 곧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봄, 왜 그러셨어요", "박봄, 오해가 있었겠죠", "박봄, 아무리 그래도", "조심하시지" 등의 상반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