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다국적 제약사인 일본 에자이와 실시간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인 '토스(TOCE)'에 대한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분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2012년 12월 암 치료제에 대한 동반진단 시약 공동개발 계약에 이어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동반진단 시장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자이는 일본 제약업계 5위 업체로 시가총액 13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암 관련 바이오마커(Bio-marker) 개발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 구현에 초점을 두고 다수의 항암제 신약 개발을 신성장동력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암질환 뿐만 아니라 신경계질환, 면역질환, 염증성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연구개발에 씨젠의 TOCE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씨젠의 TOCE 기술은 한 번에 여러 유전자를 검사하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 동반진단 분야에 가장 적합한 실시간 유전자증폭(Real-time PCR)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글로벌 분자진단시장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반진단은 개인맞춤형 치료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부각되면서 현재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단계부터 동반진단 검사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2011년 7월 동반진단 맞춤형치료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다국적제약사와의 동반진단 분야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고, 씨젠의 혁신적인 분자진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돼 의미가 크다"며 "향후 동반진단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