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대목동병원은 1일 좌우가 뒤바뀐 엑스레이 필름 영상으로 축농증 환자 수백명을 진단한 사고와 관련, 병원 게시판과 홈페이지에 “환자 안전이 최우선인 병원에서 불미스런 실수가 있었다는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병원은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현재 주치의들이 유선상으로 해당 환자에게 엑스레이 영상의 좌우가 바뀐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을 정중히 사과했고, 치료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좌우가 바뀐 코 엑스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환자 578명을 진료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잘못된 엑스레이 영상으로 진료받은 환자 578명 가운데 양쪽 코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455명, 한쪽 코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123명이었다. 특히 23명은 소아 환자였다. 하지만 한쪽 코가 문제인 환자 중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수술받은 사례는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