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매주 금요일 밤 운현궁으로 놀러오세요"
서울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금요일 운현궁(사진)을 야간 개장한다고 1일 발표했다.

종로구 삼일대로에 있는 운현궁은 사적 제257호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私邸)이며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던 잠저(潛邸)다.

금요 야간 개장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노락당을 제외한 모든 구역을 개방한다. 야간 개장과 함께 창극 공연과 전통문화 공연도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운현궁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공연은 운현궁의 안채인 이로당(二老堂)에서 열린다. 오후 7시부터 30분간 흥선대원군과 구한말 최고의 여류 명창 진채선, 고종,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담은 창극 ‘란(蘭)’이 공연된다. 또 오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한여름 밤 운현궁의 고즈넉한 달빛과 고풍스러운 풍광을 바탕으로 우리 음악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왕실문화의 전당인 운현궁의 이번 금요 야간 개장은 운현궁 홈페이지(www.unhyeongung.or.kr)와 관리사무소(02-766-9090)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