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2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각각 승리하며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86년 이후 28년 만이자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을 2대 1로 물리친 벨기에와 오는 6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반면 스위스는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무승(2무5패)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한 채 또 고개 숙였다.

아르헨티나 기다리던 결승골은 승부차기 기미가 보이던 연장 후반 13분에야 나왔다. 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해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침투하고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볼을 건넸다. 디마리아는 달려 들어오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골을 뽑아냈다.

스위스는 연장 후반 블레림 제마일리(나폴리)의 헤딩이 골대 왼쪽을 맞고 튕긴 게 뼈아팠다.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는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벨기에가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대 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에 오른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만에 올해 19세인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이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의 불꽃을 살렸지만 8강 진출권은 결국 벨기에에 돌아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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