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일 대한해운에 대해 불황기 신규투자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지수가 장기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해운의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운임 장기 불황기에 설비투자를 감행한 벌크선사는 대부분 상위 선사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30일 전용선사업 영업력 강화를 위해 6만4000DWT급 벌크선 2척에 56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해운이 삼라마이다스 그룹에 인수된 후 3번째 설비투자다.

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안정적인 수익성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와 3.9% 감소한 1322억원과 25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보다는 2.5%와 2.8% 증가한 수치다.

그는 "전년대비 실적 감소는 환율하락의 영향"이라며 "벌크선 운임 약세 상황에서 대한해운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송업계 상위업체와 하위업체의 간극이 좁아지지 않고 있어 재무안정성을 갖춘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대한해운을 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