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새로운 개념의 가치주 펀드를 선보인다.

삼성운용은 기업인수∙합병(M&A)를 통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 밸류 플러스' 펀드를 출시하고 삼성증권 등에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회사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기존 가치투자에 'M&A 가치주' 투자를 더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M&A가치주란 분할∙합병∙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거나 풍부한 현금흐름으로 향후 M&A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주식을 말한다.

삼성운용은 이를 위해 M&A밸류(PMV:Private Market Value) 평가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합병∙대주주 변경 등으로 리모델링 되는 기업과 사모펀드(PEF)의 지분인수, 물적∙인적분할, 지주사 설립으로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한성근 삼성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풍부한 현금을 활용한 M&A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M&A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가치주 뿐 아니라 M&A 이슈가 있는 저평가된 주식도 새로운 가치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현재 상장기업의 현금보유액은 438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삼성운용은 정부가 중소형 M&A활성화, 부실기업 구조조정, 엔젤투자 확대 등 M&A시장을 70조원까지 키우기로 하는 등 M&A 시장 전망은 밝다고 전망했다.

2014년 6월말 글로벌 M&A 시장 거래대금은 2100조원으로 이는 지난해에 비해 8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