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0.17%) 내린 100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10원선 아래서 장을 마감하면 2008년 이후 6년 만에 1010원선을 내주게 된다. 앞서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7월29일 1008.8원(종가)이었다.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해 원화강세 압력을 주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견조한 아시아통화, 대규모 무역흑자 등 원화에 우호적인 대외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당국의 방어 노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09.00~101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