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막이 올랐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유한회사 해적문화산업전문회사)은 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건국 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조선 건국과 국새의 부재라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사극.



국내에서 제작된 블록버스터 중에서 해적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거의 전무후무하다는 점에서 영화 ‘해적’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과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2003년 처음 관객들을 만난 뒤 속편을 거듭하며 할리우드 해양 블록버스터라는 굳건한 입지를 다진 작품이다.



이 가운데 ‘해적’에게 있어 ‘캐리비안의 해적’과의 평가는 양날의 검이다. 국내서는 거의 볼 수 없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지만, 관객들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한국판 캐리비안해적’이라는 안일한 평가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2일 진행된 ‘해적’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석훈 감독은 이와 같은 일련의 평가에 대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석훈 감독은 “처음에 천성일 작가의 시나리오를 읽고 한국에서 이 이야기를 제작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세트장과 모형 배 직접 제작은 물론이고, 고래의 경우에는 풀CG로 작업해야 했던 터라 200여 명이 넘는 CG팀이 1년 가까이 투입됐다는 것이 이들의 전언이었다.



이석훈 감독은 “요즘 한국 관객들 눈높이에 맞추려면 할리우드 영화보다 낮아서는 안 되지 않겠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 영화를 입장에서 이런 수식어가 달갑지는 않다. 할리우드가 바다를 소재로 먼저 영화를 만들었다할 뿐이지,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해적’이 더 재미있다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름에 개봉하는 국내 해양 블록버스터 ‘해무’, ‘명량’ 등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석훈 감독은 “사실 그 영화들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며 경쟁구도가 됐는데 우리는 ‘트랜스포머’와의 경쟁을 위해 영하를 만들었다. 그런 영화들과 비교해서 재미와 볼거리 등이 부족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 그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할리우드 영화들과의 정면대결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영화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손예진, 김남길, 김태우, 유해진, 김원해, 박철민, 조달환, 이이경, 설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6일 개봉.
리뷰스타 박주연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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