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에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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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강·김수연 잇단 연주회
차이코프스키가 1878년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러시아 특유의 관능과 애수로 가득한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작곡 당시 바이올린의 거장 레오폴드 아우어는 “기교적으로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라며 공연을 거부했다. 3년 뒤 간신히 빈에서 초연했지만 음악평론가 에두아르트 한슬릭은 “보드카에 찌든 러시아 냄새가 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지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통하지만 공연에서 이 곡을 듣기는 쉽지 않다. 아우어의 말처럼 워낙 연주하기 어려운 데다 청중들의 귀에 익은 작품이어서 부담스러워서다.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두 명이 잇따라 이 곡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클라라 주미 강이 이 곡을 연주한다. 강씨는 2010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금호음악인상을 받은 신예.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로망드 오케스트라가 강씨와 호흡을 맞춘다. 차이코프스키의 곡 외에도 아르투르 오네거의 관현악곡 ‘퍼시픽231’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드’도 연주한다. 5만~24만원.
이어 26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김씨는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3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6년) 등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지난 1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에서 퇴임한 최희준이 6개월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도 들려준다.
두 연주자가 소속된 아트앤아티스트의 김정호 대표는 “강씨의 연주는 화려한 데 비해 김씨의 연주는 깊고 섬세한 측면이 있다”며 “과르네리(클라라 주미 강)와 스트라디바리우스(김수연)가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내는지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지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통하지만 공연에서 이 곡을 듣기는 쉽지 않다. 아우어의 말처럼 워낙 연주하기 어려운 데다 청중들의 귀에 익은 작품이어서 부담스러워서다.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두 명이 잇따라 이 곡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클라라 주미 강이 이 곡을 연주한다. 강씨는 2010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금호음악인상을 받은 신예.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로망드 오케스트라가 강씨와 호흡을 맞춘다. 차이코프스키의 곡 외에도 아르투르 오네거의 관현악곡 ‘퍼시픽231’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드’도 연주한다. 5만~24만원.
이어 26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김씨는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3년),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6년) 등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지난 1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에서 퇴임한 최희준이 6개월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도 들려준다.
두 연주자가 소속된 아트앤아티스트의 김정호 대표는 “강씨의 연주는 화려한 데 비해 김씨의 연주는 깊고 섬세한 측면이 있다”며 “과르네리(클라라 주미 강)와 스트라디바리우스(김수연)가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내는지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