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은 황상구 방사선의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이 폐암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항암요법과 함께 암의 3대 치료법에 속한다.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나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암이 생기면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방사선을 쪼여도 쉽게 죽지 않는 암세포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RP-3’ 단백질이 방사선 치료 효율을 낮추는 주요 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HRP-3’를 억제하면 암세포 사멸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폐암 세포주를 대상으로 ‘HRP-3’를 이용한 치료효율 증진 물질도 개발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