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의 '지각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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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이어 서울 3일부터 시작
![22년 만의 '지각 장마'](https://img.hankyung.com/photo/201407/AA.8849128.1.jpg)
기상청은 “현재 제주도 남쪽해상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3일엔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일 예보했다. 남부지방은 최근 30년래 평년치(6월23일)에 비해 9일 늦게, 중부지방은 평년치(6월24~25일)에 비해 8~9일 늦게 장마가 시작하는 것이다. 1992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늦은 ‘지각 장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도에서 평년보다 2~3일 빠른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됐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에는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정현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크게 확장하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지 못하면서 한반도에 장마가 늦게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4일에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내륙 지역은 대기불안정 때문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장마전선은 토요일인 5일부터 다시 활성화되면서 제주도와 전라남북도에서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6~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