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일자리 '삐걱'…2014년 채용, 3분의 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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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 업체 3000여명 그쳐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의욕적으로 추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가 반년 만에 삐걱대고 있다. 임금 및 근로조건을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데다,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 탓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시간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90여개 기업은 올해 3000여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첫 박람회 때 10개 주요 그룹에서만 1만10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인원의 27%에 불과하다.
기업들이 시간제 일자리 채용계획을 대폭 줄인 것은 채용에 따른 부담이 큰데다, 채용 목표를 채우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10개 주요 그룹의 지난해 실제 채용인원은 6500여명으로 당초 계획의 60%에 못 미쳤다. 채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SK와 GS, CJ, 신세계 등 4개 그룹에 그쳤다. 삼성은 6000명 채용목표를 세웠으나 2500여명 채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에 참가한 대기업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 고용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당한데다 제조업체의 경우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시간제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90여개 기업은 올해 3000여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첫 박람회 때 10개 주요 그룹에서만 1만10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인원의 27%에 불과하다.
기업들이 시간제 일자리 채용계획을 대폭 줄인 것은 채용에 따른 부담이 큰데다, 채용 목표를 채우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10개 주요 그룹의 지난해 실제 채용인원은 6500여명으로 당초 계획의 60%에 못 미쳤다. 채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SK와 GS, CJ, 신세계 등 4개 그룹에 그쳤다. 삼성은 6000명 채용목표를 세웠으나 2500여명 채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에 참가한 대기업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 고용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당한데다 제조업체의 경우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