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에 대해 자회사 한진에너지의 S-Oil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S-Oil 지분 3198만주를 아람코에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대금 1조9829억원 중 한진에너지 차입금 1조470억원을 제외한 약 9000억원의 현금이 대한항공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대부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느리지만 계획대로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9일 대한항공이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 중 S-Oil 지분 매각이 핵심이었으나, S-Oil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20% 이상 하락해 매각이 지연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에서는 한진에너지 보유 S-oil 지분 매각 계획이 불발로 끝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매각 발표로 우려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S-oil지분 매각 외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약속대로 진행된다면 대한항공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속되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높은 차입금 수준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