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 확신으로 주가가 상승 중이지만 충분히 더 오를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상승에 대한 이야기 거리는 풍성하다"며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한달간 18%가 올랐지만 최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의 주가 강세를 감안해보면 이건 많이 오른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TV용 패널은 8~10월 성수기에 진입하고, 패널 업체에 유리한 대면적 TV 비중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워치 등으로 하반기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매출액이 하반기에 증가하고 상반기 적자였던 모바일과 태블릿PC 패널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 TV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TV 시황은 이미 익숙한 상황이지만 아이폰6와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확대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인 1627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1433억 원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광저우 공장 조기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만 아니었다면 실제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가능했다"며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4분기에는 지난해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