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기술력 격찬한 푸틴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러시아 사할린에 설치한 원유시추용 해양플랜트 아쿠툰다기 플랫폼(사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격찬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이 지난달 27일 영상통화로 해상플랫폼 설치 상황을 보고하자 푸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칭찬했다고 3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세친 회장의 화상 보고 후 “세계 최대 석유 천연가스 생산설비의 성공적인 설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쿠툰다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우조선해양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해양플랜트는 2010년 1월 엑슨모빌 러시아 현지법인인 엑슨네프트가스(ENL)가 발주한 시추용 플랫폼의 상부 구조물이다. 사할린 북동쪽 25㎞에 위치한 아쿠툰다기 필드에 설치돼 하루 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길이 105m, 폭 70m, 높이 21m에 무게 4만5000t으로 중형 승용차 3만대를 쌓아놓은 규모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소개했다. 지금까지 제작된 고정식 플랫폼 중 제일 크다. 대우조선해양이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설계부터 제작까지 마쳤다. 지난달 6일 거제를 출발해 2주 만에 러시아 현지에 도착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