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 '구애' 김정은…"더 높은 친선관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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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군사·경제분야 밀월
북한이 연일 경제·군사 파트너로서 러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 지도부를 견제하고 경제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방북 중인 러시아 국방부 중앙군악단을 만나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조·로(북·러) 친선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군사분야에서 김정은의 ‘친러의지’를 전한 것이다.
북·러 간 경제 협력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북·러 경제협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2012년 7600만달러에서 2013년 1억400만달러로 1년 새 37.3% 늘었다.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의 대북 교역이 2009년 760만달러(북·러 전체 교역 중 약 10%)에서 지난해 24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가 나진항 항만건설에 참여하고 작년 나진·하산 간 철도가 연결되면서 북한은 나진항 제3부두 사용권을 향후 50년간 러시아에 제공하기로 했다.
북·러 간의 이 같은 밀월은 북·중 간 교역이 부진한 가운데 러시아를 경제적인 돌파구로 삼으려는 북한과 극동지역에서 에너지와 철도 시장을 개척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월 무역결제 방식을 기존 유로화에서 루블화로 대체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에 맞춰 러시아 하원은 북한이 옛 소련에 진 부채 중 약 98억7000만달러(약 10조2391억3800만원)를 탕감해 주기도 했다.
김대훈/마지혜 기자 daepun@hankyung.com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방북 중인 러시아 국방부 중앙군악단을 만나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조·로(북·러) 친선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군사분야에서 김정은의 ‘친러의지’를 전한 것이다.
북·러 간 경제 협력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북·러 경제협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2012년 7600만달러에서 2013년 1억400만달러로 1년 새 37.3% 늘었다.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의 대북 교역이 2009년 760만달러(북·러 전체 교역 중 약 10%)에서 지난해 24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가 나진항 항만건설에 참여하고 작년 나진·하산 간 철도가 연결되면서 북한은 나진항 제3부두 사용권을 향후 50년간 러시아에 제공하기로 했다.
북·러 간의 이 같은 밀월은 북·중 간 교역이 부진한 가운데 러시아를 경제적인 돌파구로 삼으려는 북한과 극동지역에서 에너지와 철도 시장을 개척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월 무역결제 방식을 기존 유로화에서 루블화로 대체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에 맞춰 러시아 하원은 북한이 옛 소련에 진 부채 중 약 98억7000만달러(약 10조2391억3800만원)를 탕감해 주기도 했다.
김대훈/마지혜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