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A·B·C·D·E…아파트 평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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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면적
· 색다른 느낌
· 고르는 재미
'판상형'만 선호는 옛말
수납공간 많고 가변형 벽체…개성 넘치는 평면 디자인 인기
A형이 가장 좋다?
예전엔 '대표 평면' 집중됐지만 요즘엔 취향따라 선택 제각각
· 색다른 느낌
· 고르는 재미
'판상형'만 선호는 옛말
수납공간 많고 가변형 벽체…개성 넘치는 평면 디자인 인기
A형이 가장 좋다?
예전엔 '대표 평면' 집중됐지만 요즘엔 취향따라 선택 제각각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청약받을 때 평면 모양에 따라 A·B·C 등으로 나눠진다. 전용 84㎡A 타입은 가구 수가 가장 많고 3베이(방·거실·방 전면향 배치) 판상(-자)형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청약 경쟁률도 다른 타입에 비해 비교적 높다. 하지만 최근 타입 결정 및 청약 결과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 최근 분양한 ‘천안 백석 더샵’ 전용 84㎡A 타입(254가구)은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에 바깥쪽 2개면에 창을 낸 2면 개방 구조다. 전용 84㎡B(208가구)와 C(73가구)는 판상형이다. 우호재 포스코건설 그룹장은 “30대 젊은 층이 아파트 주요 구매자로 부상하면서 전망과 편리성을 강조한 새로운 평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A·B·C타입 어떻게 정해지나
1990년대까지는 판상형 아파트가 일반적이었다. 2000년대 들어 단지 내 조경면적이 늘어나고 도시 경관 개선 등이 강조되면서 같은 단지에서도 판상형과 타워형 설계가 동시에 도입됐다. 주상복합의 경우 좁은 대지에 높은 용적률을 적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타워형 가구 수가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판상형은 A타입, 2면 개방형은 B타입, 특이 평형은 C나 D로 표기됐다. A타입은 대표 평형으로 인식되고 일반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구 수가 적은 B와 C타입은 청약에서 고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기존 아파트 구조에 익숙해 있는 소비자들은 초기 2면 개방에 따른 공간 구조의 불편함 등으로 타워형과 특이 평형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
한 주택업체 설계 담당자는 “2000년대 들어 주택업체들이 평면 개발에 나서면서 평면설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변형·4베이 등 특화 바람
최근 들어 ‘A타입=판상형’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예전엔 선호도가 낮았던 이면개방형 등을 A타입으로 내세우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청약에서도 판상형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최근 GS건설이 서울 상도동에서 분양 중인 ‘상도 파크자이’는 84㎡A형이 이면개방형이다. B와 C타입이 판상형 구조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서울 신정동에서 공급한 ‘목동 힐스테이트’는 A타입을 3베이(방·거실·방 전면향 배치)로 한데 이어 나머지 타입도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4베이 구조, 가변형 벽체 도입 등의 포인트를 줬다.
이 같은 변화는 아파트 방향에 초점을 맞춰 개방감과 일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판상형 아파트라는 장점 못지않게 수요자 입맛에 맞춘 평면 구조 혁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 주택 소비층으로 떠오른 신세대의 경우 평면 구조에 대한 선입견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변화의 배경이다.
건설사들도 2면 개방 등 특이 평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이 평면에 대한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줄이고 있다.
김세원 내외주건 팀장은 “모델하우스를 제대로 둘러보지 않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가구 수가 많은 A타입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최근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특화 평면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포스코건설이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 최근 분양한 ‘천안 백석 더샵’ 전용 84㎡A 타입(254가구)은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에 바깥쪽 2개면에 창을 낸 2면 개방 구조다. 전용 84㎡B(208가구)와 C(73가구)는 판상형이다. 우호재 포스코건설 그룹장은 “30대 젊은 층이 아파트 주요 구매자로 부상하면서 전망과 편리성을 강조한 새로운 평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A·B·C타입 어떻게 정해지나
1990년대까지는 판상형 아파트가 일반적이었다. 2000년대 들어 단지 내 조경면적이 늘어나고 도시 경관 개선 등이 강조되면서 같은 단지에서도 판상형과 타워형 설계가 동시에 도입됐다. 주상복합의 경우 좁은 대지에 높은 용적률을 적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타워형 가구 수가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판상형은 A타입, 2면 개방형은 B타입, 특이 평형은 C나 D로 표기됐다. A타입은 대표 평형으로 인식되고 일반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구 수가 적은 B와 C타입은 청약에서 고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기존 아파트 구조에 익숙해 있는 소비자들은 초기 2면 개방에 따른 공간 구조의 불편함 등으로 타워형과 특이 평형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
한 주택업체 설계 담당자는 “2000년대 들어 주택업체들이 평면 개발에 나서면서 평면설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변형·4베이 등 특화 바람
최근 들어 ‘A타입=판상형’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예전엔 선호도가 낮았던 이면개방형 등을 A타입으로 내세우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청약에서도 판상형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최근 GS건설이 서울 상도동에서 분양 중인 ‘상도 파크자이’는 84㎡A형이 이면개방형이다. B와 C타입이 판상형 구조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서울 신정동에서 공급한 ‘목동 힐스테이트’는 A타입을 3베이(방·거실·방 전면향 배치)로 한데 이어 나머지 타입도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4베이 구조, 가변형 벽체 도입 등의 포인트를 줬다.
이 같은 변화는 아파트 방향에 초점을 맞춰 개방감과 일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판상형 아파트라는 장점 못지않게 수요자 입맛에 맞춘 평면 구조 혁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 주택 소비층으로 떠오른 신세대의 경우 평면 구조에 대한 선입견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변화의 배경이다.
건설사들도 2면 개방 등 특이 평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이 평면에 대한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줄이고 있다.
김세원 내외주건 팀장은 “모델하우스를 제대로 둘러보지 않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가구 수가 많은 A타입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최근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한 특화 평면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