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 러닝셔츠 입었더니 "살 좀 빠졌는데…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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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Style
이현동 기자의 '男 미용 제품' 사용기
이현동 기자의 '男 미용 제품' 사용기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남성들의 미용 관련 제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보정속옷, 체모(體毛) 관리용품, 위생용품 등이 대표적이다. 옷, 피부 관리만이 패션의 전부가 아니다. 올여름에는 ‘디테일’에 신경 쓰며 진정한 ‘멋남’이 돼보는 것은 어떨까. 기자가 관련 제품들을 사용해봤다.
‘몸꽝족’이라면 보정속옷 입어볼 만
보정속옷은 몸매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주로 찾았던 품목이다. 하지만 올 들어 남성들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11번가에선 최근 한 달간 남성용 보정속옷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넓은 어깨선을 만드는 ‘어깨 뽕’, 작거나 납작한 엉덩이 라인을 보완하는 ‘힙업팬티’, 신발을 벗었을 때도 큰 키를 유지하는 ‘키높이 양말’, 착용 시 날씬해 보이는 ‘보정 러닝셔츠’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보정 러닝셔츠를 입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몸이 꽉 조이는 느낌이다. 하지만 착용 후 셔츠를 걸치고 거울을 보자 꽤 만족스럽다. 굽은 허리와 어깨를 곧게 세워주는 효과도 있다. 냉감성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져 시원한 느낌도 든다. “살 좀 빠졌다. 운동 좀 하는가 보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한마디에 자신감이 생겼다.
겨드랑이털 정리해야 패션 완성
반바지, 민소매 티셔츠를 입는 남성이 늘며 제모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환상을 깨는 남성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정리되지 않은 겨드랑이, 다리 털’을 꼽은 여성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한 온라인몰에서 팔고 있는 제모기를 써봤다. 생각보다 간편했다. 빗질을 하듯 쭉쭉 밀어주자 금세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맨살에 닿아도 문제없도록 칼날이 이중으로 교차 설계돼 있었다. 길이에 따라 4단계 칼날 조절이 가능해 다리, 겨드랑이, 구레나룻 등 신체 전 부위에 쓸 수 있었다.
삐져나온 코털도 문제다. 코털정리기 전원 버튼을 누르자 ‘드르륵’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막상 사용하려니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통증 없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방수 기능을 갖춰 물로 세척한 뒤 청결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냄새는 저리 가…데오도란트도 인기
여름철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은 셔츠를 적셔 민망한 상황을 연출한다.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데오도란트는 이 같은 난감한 상황을 막는 제품이다. G마켓 관계자는 “손에 묻히지 않고 바로 피부에 바를 수 있는 롤 제품이나 스틱형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비오템 옴므 데이 컨트롤 데오도란트 롤온’을 사용해봤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나절 정도 효과가 지속돼 오후에 한 번 더 발라줘야 하는 게 다소 번거로웠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몸꽝족’이라면 보정속옷 입어볼 만
보정속옷은 몸매에 신경 쓰는 여성들이 주로 찾았던 품목이다. 하지만 올 들어 남성들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11번가에선 최근 한 달간 남성용 보정속옷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넓은 어깨선을 만드는 ‘어깨 뽕’, 작거나 납작한 엉덩이 라인을 보완하는 ‘힙업팬티’, 신발을 벗었을 때도 큰 키를 유지하는 ‘키높이 양말’, 착용 시 날씬해 보이는 ‘보정 러닝셔츠’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보정 러닝셔츠를 입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몸이 꽉 조이는 느낌이다. 하지만 착용 후 셔츠를 걸치고 거울을 보자 꽤 만족스럽다. 굽은 허리와 어깨를 곧게 세워주는 효과도 있다. 냉감성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져 시원한 느낌도 든다. “살 좀 빠졌다. 운동 좀 하는가 보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한마디에 자신감이 생겼다.
겨드랑이털 정리해야 패션 완성
반바지, 민소매 티셔츠를 입는 남성이 늘며 제모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환상을 깨는 남성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정리되지 않은 겨드랑이, 다리 털’을 꼽은 여성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한 온라인몰에서 팔고 있는 제모기를 써봤다. 생각보다 간편했다. 빗질을 하듯 쭉쭉 밀어주자 금세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맨살에 닿아도 문제없도록 칼날이 이중으로 교차 설계돼 있었다. 길이에 따라 4단계 칼날 조절이 가능해 다리, 겨드랑이, 구레나룻 등 신체 전 부위에 쓸 수 있었다.
삐져나온 코털도 문제다. 코털정리기 전원 버튼을 누르자 ‘드르륵’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막상 사용하려니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통증 없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방수 기능을 갖춰 물로 세척한 뒤 청결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냄새는 저리 가…데오도란트도 인기
여름철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은 셔츠를 적셔 민망한 상황을 연출한다.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데오도란트는 이 같은 난감한 상황을 막는 제품이다. G마켓 관계자는 “손에 묻히지 않고 바로 피부에 바를 수 있는 롤 제품이나 스틱형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비오템 옴므 데이 컨트롤 데오도란트 롤온’을 사용해봤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나절 정도 효과가 지속돼 오후에 한 번 더 발라줘야 하는 게 다소 번거로웠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