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4일 오후 2시45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등 카카오에 투자했던 주요 주주들이 최근 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 직후 물량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전환 물량은 합병법인 전체 주식의 17.7%에 달한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텐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이 회사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 주식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된 우선주는 총 647만주로 카카오 전체 주식의 23%에 달한다.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지분으로 환산하면 17.7%(1065만여주) 규모다.

이에 따라 합병 직후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물량은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기존 보통주(761만여주)를 포함해 모두 1767만여주로 늘게 됐다. 합병법인 총 상장주식 수 5657만여주의 31%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우선주는 합병을 전후로 보통주 전환이 예상됐다”며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 단계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우선주는 텐센트의 투자회사인 맥시모가 13%, 위메이드 5.4%, 나머지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타 국내 투자자들이 들고 있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