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공식적으로 중국 측에 “현대차가 추진하는 중국 내 제4공장인 충칭공장 건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중국 측은 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얘기가 오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중서부 시장 개척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충칭공장 건설이 그동안 중국 정부의 공식 허가가 늦어지면서 애로를 겪었지만 조만간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개최된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앞서 ‘시 주석에게 충칭 공장에 대해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네”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충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4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지난 3월 직접 충칭시 서기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국 정부의 공장건설 허가가 지연되면서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충칭 4공장이 들어서면 2016년부터 현대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135만대로 늘어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