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의 대주주인 다국적 제약사 알보젠이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인수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한화케미칼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알보젠을 드림파마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비입찰에서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을 감안할 때 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초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지난달 25일 끝난 본입찰에는 알보젠 외에 국내 최대 비만 클리닉 운영사인 차병원그룹과 안국약품 등 세 곳이 참여했다.

1995년 설립한 드림파마는 비만치료제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93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원과 276억원이었다.

알보젠이 국내 제약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2013년 근화제약에 이어 두 번째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