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를 앞둔 미국에 허리케인 비상이 걸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대서양에서 발달한 열대성 폭풍 '아서'를 3일(현지시간) 오전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아서는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동남부 연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이날 밤 노스캐롤라이나주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 됐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동부 2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아우터뱅크 스 일대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피해 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데어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홍수 경보도 내려졌다.

아서는 올들어 발생한 첫 허리케인으로 위력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이안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 CNN은 밝혔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매우 빠른 속도로 바다로 되돌아가는 역류 현상이다.

독립기념일 연 휴를 앞두고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든 동부 지역에서는 불꽃놀이가 연기되는 등 각종 기념행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시 당국은 허리케인 피해를 우려해 4일 계획한 도심 팝콘서트와 불꽃놀이 축제를 하루 앞당겨 연다. 김보라 기 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