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40년 만에 자국산 원유 수출을 허용한 가운데 미국의 한 에너지 업체가 일본 무역 회사와 처음으로 초경질 원유 수 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미국의 에너지 업체인 '엔터프라이즈프러덕츠파트너스'는 최근 일본 무역 회사인 미쓰이사 에 초경질 원유 40만배럴을 판매했다고 복수의 무역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에 판매된 경질유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선 적돼 아시아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프러덕츠 파트너스'는 콘덴세이트를 중남미에 수출하는 방안 도 모색하고 있다고 또다른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즈'와 '엔터프라이즈 프러덕 츠 파트너스' 등 에너지 업체 2곳에 대해 초경질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지난달 2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오일쇼크' 이후인 1975년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원유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비정제 석유의 수출을 허용한 것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