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던 미국 증시가 이번 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증시의 주요 지표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흘째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다. 미국 고용지표와 미국과 중국 'G2'의 제조업 경기지표는 잇따라 긍정적인 수치를 내놨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6.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08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다.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28만8000개 증가, 전문가 예상치(21만2000개)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G2의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어서며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제조업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저금리를 유지키로 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ECB는 지난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15%로 동결키로 했다. ECB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부양책을 꺼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다.

오 는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필두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9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FOMC 의사록 내용이 공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포함돼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 9일 중국 물가지표 및 10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개최 등이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