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로 인한 피부병인 '어루러기'에 유의해야 한다. 피부에 얼룩덜룩 반점이 생기는 어루러기는 활동량이 많은 20~40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어루러기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7만3069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이 4만9471명으로 여성보다 2.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전체의 60.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어린이와 노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해 지난해는 전체 환자의 47% 가량이 6~8월에 집중됐다.

'전풍'이라고도 불리는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 감염으로, 가슴, 등, 겨드랑이, 목과 같이 피지가 많은 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저색소 또는 과색소 반점들로 나타난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나 간혹 가벼운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재발률이 1년에 60%, 2년 후에는 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면내의 등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또 옷을 자주 갈아입고 샤워 후 잘 말리는 것도 질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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