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안 오르니 웃돈 오르네"…1층에만 상가 조성 '인기몰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의 ‘로열층’은 다름 아닌 1층이다. 계단을 오를 필요가 없어 방문이 편리한 데다 보행자의 눈에 가장 잘 띄어 유동인구 흡수도 쉽기 때문이다. 인기가 좋은 만큼 분양가격도 지하층이나 지상 2, 3층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높다. 하지만 높은 임대수익이 기대돼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가능성도 크다. 상가 공급이 활발한 서울 마곡지구 인근 A공인 관계자는 “1층 상가에만 3000만~5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말했다.

최근 1층에만 상가를 배치한 단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층에 상가를 조성하면 층고가 높아져 같은 면적이라도 상가 내부가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는 데다 상가 개수가 줄어듦에 따라 업종 중복에 따른 경쟁도 막을 수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가 비슷하다면 1층으로만 이뤄진 상가에 투자하는 게 좋은 이유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1층에만 상가를 배치했다. 커피숍과 레스토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외부 테라스 상가도 들였다. 송도 센트럴파크 수로변과 마주하고 있어 거주자는 물론 유동인구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마곡지구 오피스텔 ‘마곡 유림 트윈파크’의 상가도 대표적인 1층 상가다. 상가 층고가 아파트 2개 층 높이인 6.6m에 달해 개방감이 좋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