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방 넓네"…편견을 깨는 주상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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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동 분리·평면 개선 효과
용산·위례·천안서 잇단 분양
용산·위례·천안서 잇단 분양

○용산·위례·천안 주상복합주택 붐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곡동 등에 이어 용산 위례신도시 등 새로운 주상복합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용산역 인근엔 ‘용산 시티파크’ ‘용산 파크자이’ 등 주상복합아파트 6개 단지 2000여가구가 몰려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이 일대에서 ‘래미안 용산’과 ‘푸르지오 써밋’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용산은 지상 40층 2개동으로 한강과 남산 등의 조망권을 갖췄다. 용산역전면2구역에서 선보인 푸르지오 써밋은 최고 39층 2개동으로 지어지며 아파트(151가구)동과 오피스텔(650실)동으로 나뉜다.
위례신도시에선 핵심상업지역인 트랜싯몰을 중심으로 송파권역 주상복합촌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4개 단지, 1775가구의 주상복합이 나온 데 이어 오는 9월 부동산개발업체인 엠디엠과 대우건설이 각각 310가구와 630가구를 내놓는다. 주거동과 상가동을 분리하고 판상형으로 구성하는 등 아파트 평면이 일반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탕정지구에도 주상복합촌이 조성된다. 지난 5월 ‘지웰 더샵’(685가구)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데 이어 호반 우미건설 등이 하반기 3개 단지를 쏟아낸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프런티어마루 김한모 사장은 “한때 고가 대형 아파트의 상징이었던 주상복합이 중소 실속형으로 변신하면서 수요자들의 거부감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에선 도곡동 자양동 한강로(용산), 경기에선 성남시 정자동, 부산에서는 해운대 마린시티 등이 고급 주상복합촌으로 자리잡았다. 주상복합빌딩은 대부분 고층으로 지어져 지역 내 랜드마크 건축물이 된다. 잘 갖춰진 주상복합빌딩 내 상업시설을 이용하려는 유동인구가 늘어 상권이 커지고 생활편의시설도 밀집하게 되는 등 지역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상복합주택은 실용성 논란과 함께 가격이 급락했다.
건설업계에선 주상복합촌이 인근 지역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는 ‘분당파크뷰’ ‘더샵스타파크’ 등 11개 단지 6000여가구가 모여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2년 정자동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810만원으로 분당 전체 평균가격(840만원)에 못 미쳤다. 그러나 주상복합이 들어선 뒤 최근 정자동 시세는 1716만원으로 분당 전체 평균(1507만원)을 웃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