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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개발 놓고 금천구·부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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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유치에 땅주인 부영 반대
    서울시 용도지정 놓고 고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개발 놓고 금천구·부영 갈등
    서울 시흥동 옛 대한전선 부지 일부를 도시계획시설인 종합의료시설 용도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금천구, 토지주인 부영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도시계획시설은 도로 학교 병원 등 주민의 일상생활과 도시 기능을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로, 지방자치단체 등이 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천구는 대한전선 이전 부지(8만2000㎡) 중 일부인 시흥동 113의121 일대 2만㎡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구내 종합병원이 없는 금천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천구 구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작년 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올해 초 금천구민과 가산디지털단지 근무자 등 시민 25만여명이 참여한 종합병원유치 청원 서명부도 서울시에 전달했다.

    금천구는 지난해 인제대 백병원과 700~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백병원은 토지 감정평가와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문제는 대한전선 부지의 토지주인 부영과 매수자 측이 땅값 규모 등을 놓고 좀처럼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영은 지난해 대한전선으로부터 3.3㎡당 515만원(1250억원)에 준공업지역인 전체 부지를 사들였다.

    금천구는 부지 일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면 용도가 한정돼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영은 토지 이용 제한과 가치 하락 등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부영과 땅값 규모에서 3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주와 매수자 간 구체적인 협의 상황이나 도시계획시설의 필요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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