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日에 보드카 칵테일 수출
지난 4일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대형마트 ‘이토요카도’ . 주류 코너에는 보드카 칵테일인 ‘스미노프 아이스’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엔드매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핵심 매대인 이곳에 진열된 제품 중 레몬향이 첨가된 스미노프 아이스는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함께 매장을 방문한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7월부터 한국에서 생산하는 스미노프 아이스 시리즈 3종을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다른 2종도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한국산 제품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노프 아이스는 보드카에 주스를 섞어 마시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맛을 첨가한 형태로 시판되는 RTD(Ready to Drink) 제품이다. 도수는 5~6도 정도로 낮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경기 이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드카 스미노프에 레몬향을 가미한 ‘스미노프 아이스’, 스미노프 블랙에 레몬과 라임을 첨가한 ‘스미노프 더블블랙 아이스’, 그린애플을 넣은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사진) 등 3종류를 생산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스미노프 아이스의 일본 수출로 연간 1500만달러의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일본 RTD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현재 일본,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5개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일본 RTD 제품 수출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 수출물량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와는 별도로 국내 시장을 겨냥한 위스키 헤이그클럽(Haigclub)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