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새 협력시대] 朴, 금호타이어 언급하자…시진핑 "윈윈 되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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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정상회담서 中진출 기업 지원 요청
中, 난징시 부시장 수행단에 포함시켜 배려
현대차 충칭공장 건설도 긍정적 대답 얻어
中, 난징시 부시장 수행단에 포함시켜 배려
현대차 충칭공장 건설도 긍정적 대답 얻어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핵 불용 원칙을 밝히지 않아 회담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정상 간 실질적인 대화를 나눠 양국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과 현대자동차 충칭(重慶) 공장 건설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두 가지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들 사안이 국가 경제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 대사관과 국내 경제단체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문제 등을 모아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타이어 난징(南京) 공장 외곽 이전 문제는 지방정부의 공장 이전비 지원 규모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혀왔다.
▶본지 6월20일자 A1, 3면 참조
금호타이어는 1996년 11월 난징에 타이어 공장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시 외곽에 공장이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3년 전 난징시 정부는 공장 시외곽 이전을 요청해왔다. 환경 문제 등을 우려해 금호 측도 난징시가 마련해 준 부지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2년 넘도록 지루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호 측은 공장 이전에 22억위안(약 358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난징시는 15억위안(약 2440억원)을 주겠다는 것이다.
금호 측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원만하게 해결돼 양쪽이 윈윈하는 관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한 만큼 이전비 협상이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는 보상비 협상만 타결되면 곧바로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사전 조율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 중국 측은 사절단에 난징시 부시장을 포함시킬 정도로 세심하게 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도시화 급진전으로 지방정부의 공장 이전 요청이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보상 원칙에 대한 큰 원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충칭 공장 건설은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대차는 중국 중서부를 공략하기 위해 2015년까지 충칭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동북 해안의 허베이(河北) 투자를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오염시설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에 현대차의 클린 공장이 들어서면 오염 공단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전향적인 답을 한 만큼 조만간 돌파구를 찾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산 능력 30만대 규모의 충칭 4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의 중국 연산능력은 135만대로 늘어난다.
재계는 SK와 시노펙의 중국 우한(武漢) 합작공장 인허가 문제가 작년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직후 곧바로 해결된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해영/정종태 기자 bono@hankyung.com
6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과 현대자동차 충칭(重慶) 공장 건설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두 가지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들 사안이 국가 경제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 대사관과 국내 경제단체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문제 등을 모아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타이어 난징(南京) 공장 외곽 이전 문제는 지방정부의 공장 이전비 지원 규모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혀왔다.
▶본지 6월20일자 A1, 3면 참조
금호타이어는 1996년 11월 난징에 타이어 공장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시 외곽에 공장이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3년 전 난징시 정부는 공장 시외곽 이전을 요청해왔다. 환경 문제 등을 우려해 금호 측도 난징시가 마련해 준 부지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2년 넘도록 지루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호 측은 공장 이전에 22억위안(약 358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난징시는 15억위안(약 2440억원)을 주겠다는 것이다.
금호 측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원만하게 해결돼 양쪽이 윈윈하는 관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한 만큼 이전비 협상이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는 보상비 협상만 타결되면 곧바로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사전 조율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 중국 측은 사절단에 난징시 부시장을 포함시킬 정도로 세심하게 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도시화 급진전으로 지방정부의 공장 이전 요청이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보상 원칙에 대한 큰 원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충칭 공장 건설은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대차는 중국 중서부를 공략하기 위해 2015년까지 충칭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동북 해안의 허베이(河北) 투자를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오염시설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에 현대차의 클린 공장이 들어서면 오염 공단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전향적인 답을 한 만큼 조만간 돌파구를 찾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산 능력 30만대 규모의 충칭 4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의 중국 연산능력은 135만대로 늘어난다.
재계는 SK와 시노펙의 중국 우한(武漢) 합작공장 인허가 문제가 작년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직후 곧바로 해결된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해영/정종태 기자 bono@hankyung.com